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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들의 이런 '친일'…친일인명사전 공개

정혜진

입력 : 2009.11.09 07:15|수정 : 2009.11.0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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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시 뒤에 지금 진행되고 있는 5,000미터 남자계주 소식도 전해드리겠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8년 간의 진통 끝에 친일 인명사전이 발간됐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롯한 4천3백여명의 이름이 올라있는데 논란이 번지고 있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가 이번에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엔 4천3백89명의 이름이 수록돼 있습니다.

이 사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충성 혈서를 쓰고 만주국 군관이 됐다는 이유로 포함됐고 독립유공자 20명도 이름이 올랐습니다.

항일논설 '시일야 방성대곡'을 쓴 언론인 장지연 선생도 친일성향의 글이 문제가 돼 친일인사로 분류됐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일제시대 독립운동을 탄압한 반민족 행위자와 군수나 검사, 군장교를 지낸 부일 협력자를 수록했고 언론인, 종교인은 더 엄격하게 책임을 물었다고 밝혔습니다. 

[윤경로/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장 : 역사의 준엄함이 어떻다고 하는 것을 이번 친일인명사전 편찬을 통해서 온 국민들이 또 지도급에 있는 인사들이 이런 인식과 역사인식을 가졌으면 좋겠다.]

신현확 전 국무총리 등 3명은 지난해 4월 발표된 친일인사 명단에 포함됐으나 유족들의 이의제기로 이번에는 수록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지난 2001년 출범한 편찬위원회는 그동안 국회의 연구예산 전액 삭감 등의 우여곡절을 거치며 8년여만에 인명사전을 발간했습니다.

편찬위원회는 앞으로 발표에서 보류된 384명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는 등 보완작업을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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