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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주변 개발 몸살…재두루미 월동지 사라진다

(KNN) 진재운

입력 : 2009.11.0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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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국제 희귀종 재두루미의 겨울서식지인 주남 저수지가 자치단체의 개발로 훼손되고 있습니다. 주남 저수지에서 월동하는 재두루미를 보기가 더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NN, 진재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세계 5천여 마리만 남은 세계적인 희귀조류인 재두루미입니다.

붉은 뺨에 긴 목과 다리로, 선 키가 1m27cm에 달합니다.

주남 저수지에서는 해마다 10여마리가 한겨울을 보내다가 보존 노력으로 지난해는 모두 96마리까지 늘어났습니다.

인근의 논에서 먹이를 먹고, 특히 휴식을 취할 안전한 장소인 낙동강 모래섬이 주변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재두루미가 휴식을 취하던 본포 모래섬 주변이 포크레인으로 시끄럽습니다.

창녕군이 재두루미 월동에 대한 고려없이 군 수익 사업이라며 모래준설 지역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창녕군청 담당자 : (겨울내내 준설합니까?) 봄·여름·가을·겨울 계절은 가리지 않고 현장 상황따라서…. 허가는 내년 6월까지로 돼 있어서….]

이로 인해 지난해까지 수백마리 단위로 찾던 재두루미와 흑두루미들은 더 이상 모래섬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모인호/생태사진작가 : 계속 관찰해보니까 선회만 하다가 앉을 공간이 없어니까 계속 다른 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새를 보는 저는 매우 안타깝습니다.]

낙동강 주변은 한때  재두루미가 한겨울 내내 월동하던 곳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런 개발 행위들로 인해 잠깐 쉬어 갈 곳 조차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재두루미의 최대 휴식처인 모래섬은 그 자체가 낙동강 살리기 공사로 사실상 모두 사라질 예정이어서, 결국 주남 저수지가 재두루미 월동지로서의 가치를 상실할 위기에 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