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얼음을 깨고 항해하는 쇄빙선 개발을 위해서 꼭 필요한 '빙해 실험장'이, 처음으로 국산화됐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나무로 만든 쇄빙선 모형 선박이 얼음판위를 달려갑니다.
두께 4센티미터 가량의 얼음이 선박의 무게에 짓눌려 맥없이 깨져 버립니다.
얼음바다에서 뱃길을 여는 실험입니다.
빙해실험은 선박의 속도와 얼음저항을 측정할 수 있어 쇄빙선설계에 필수과정입니다.
해양연구원이 최근 완공한 빙해수조는 길이 42미터,폭 32미터,수심 2.5미터로 해외시설의 2배이상 큰 규모입니다.
[이춘주 박사/해양연구원 : 기존 장수조에서 못하는 조종실험도 할 수 있구요. 그보다 극한 극한지 해양구조물도 실험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국내 기술로 처음 건조된 쇄빙선 '아라온호'의 경우 국내 빙해 실험시설이 없기 때문에 해외빙해수조를 이용해 개발됐습니다.
외국 시설을 이용할 경우, 한번 이용에 1억 5천만원의 비용 지불을 물론이고 선박설계도면까지 제공해야합니다.
[최경식/해양대학교 해양공학과 교수 : 북극의 항로가 열리는 입장에서 우리가 이 부분을 먼저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해양연구원은 북극항로를 염두에 둔 유조선과 LNG선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쇄빙선건조를 위한 본격 빙해실험을 내년초부터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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