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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업률 충격 26년만의 최악…미 증시 소폭↑

최희준

입력 : 2009.11.07 07:17|수정 : 2009.11.0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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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실업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10월 실업률이 10%를 돌파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최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노동부가 오늘(7일) 밝힌 10월 실업률은 10.2%입니다.

지난 1983년 이후 26년만의 최악입니다.

10.2%는 월가가 예상했던 9.9% 내지 10%보다 훨씬 나쁘게 나온것으로 9월의 9.8%보다 0.4%나 급등한 수치입니다.

10월 한달간 사라진 일자리수도 19만개로 월가 예상보다 훨씬 나쁘게 나왔습니다.

정말 실업률 충격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물론 지난 1월 한달간 사라진 일자리수가 70만개였던것과 비교하면 미국 고용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회복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게 문제입니다.

경제의 70%를 소비에 의존하는 미국 경제의 특성상 고용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이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것이라는 우려가 더욱 커졌습니다.

그렇지만 미국 증시는 이같은 실업률 충격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수 급락을 막았던것은 실업률이 10.2%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고용 시장이 회복은 되고 있다는 판단과 오펜하이머가 GE에대한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제조업주들이 강세를 보였기때문입니다.

이번주들어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금값은 오늘 장중에 온스당 11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물론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말도 있지만 오늘 나온 실업률 10.2%와 구직 포기자등을 포함한 실질 실업률 17.5%는 상당히 충격적이고 앞으로 미국 경기 회복에 큰 짐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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