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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나가는 공무원'…공금 2억원 빼톨리고 잠적해

(TJB)노동현

입력 : 2009.11.07 07:58|수정 : 2009.11.0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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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논산시청 현직 공무원이 수억원의 공금을 빼돌린 뒤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횡령액만 2억원에 이르고 피해 규모가 더 클 가능성도 있습니다. 

TJB 노동현 기자입니다.



<기자>

논산시 7급 공무원 38살 오모 씨가 2억원의 공금을 갖고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 씨는 지난 3일 오전 출근했다 아이가 신종플루에 걸렸다며 조퇴한 뒤 행적을 감췄습니다.

문제의 직원 오모 씨는 논산 수도사업소에서 3년동안 회계업무를 맡아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오 씨는 상수도시설 공사대금 2억원을 자신의 차명계좌로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논산경찰 관계자 : 현재 밝혀진 것만 2억원 정도 되고요. 차명계좌로 이체한 사실을 확인했어요.]

하지만 오 씨가 3년 동안 수도사업소 공금 회계업무를 도맡아왔기 때문에 수사 진행에 따라 피해 규모는 수십억원대로 커질 것이란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수도사업소는 지난달 21일 오 씨가 시청 회계과로 인사이동한 뒤에야 뒤늦게 공금횡령 사실을 확인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논산시 수도사업소 관계자 : 그 직원이 가고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경리직원이 하다 보니까 이상한 점이 있어서 알게 된거죠.]

경찰은 통화내역 등을 통해 오 씨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사무실 압수수색 등을 통해 추가피해와 공범 여부 등 수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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