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신종 마약이 대학가 클럽 등을 통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이 마약을 들여와 판 일당과 투약하고 환각파티를 벌인 사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립 주택 수납장에서 찻잎이 쏟아져 나옵니다.
경찰이 성분을 분석해 봤더니 찻잎에 JWH-018이란 환각 물질이 들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7월 마약류로 지정됐지만, 일부 국가들에선 아직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고, '스컹크'나 '스파이스'라는 이름의 식물영양제 등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32살 차 모 씨 등은 이런 점을 이용해 영국이나 일본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스컹크 등을 사들였습니다.
[박 모 씨/피의자 : 외국에서는 합법적으로 팔고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이게 대마초가 아니기 때문에요.]
이러한 신종마약은 기존의 대마초나 엑스터시보다 환각효과는 더 크고 가격은 저렴합니다.
이 때문에 이태원이나 홍대 주변 클럽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져나갔습니다.
젊은이들이 집단으로 투약한 뒤 환각 상태에서 파티를 즐겼습니다.
[김석호/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 : 대부분 클럽 문화에요. 가서 몇 번 보고, 자주 만나다 보니까 친해지고 이래서 같이 약도 하고 이런 사이지…]
지난달에도 클럽에서 집단 환각파티가 적발되는 등 클럽이 마약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신종 마약 유통 혐의로 3명을 구속하고 투약한 32명도 입건했습니다.
또 클럽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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