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째주 월, 화 이틀간 참!! 추웠습니다.
서울만해도 체감온도 영하 5도까지 내려갔으니까요.
아마 장롱 안에 있던 겨울 옷들, 부랴부랴 꺼내 놓으셨을텐데요.
이렇게 기습한파가 닥칠 때 기자들은 중계차를 탑니다. (스튜디오와 연결하는 현장 취재기자들을 두고 '중계차를 탄다'고 표현합니다;;)
올 가을 들어 첫 추위 중계차의 영광(?)은 제게 돌아왔습니다.
더운 것은 버텨도 추위는 유달리 잘 못참는지라 걱정에 걱정을 하면서 새벽길을 나섰지요.
중계차가 있는 대방역에 도착해보니 "아~"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정말!! 추웠습니다.
겨울 코트를 꺼내입어서 나름 중무장했다고 생각했는데도 말이지요.
코트 안으로 한기가 파고드는데, 도저히 가만히 있지를 못했습니다.
온 몸은 후덜덜 떨리고, 손은 자꾸만 오그라들고.. 기습한파의 위력은 예상보다 훨씬 강했습니다.
하지만 또 방송은 방송이지요.
춥다고 입만 앙 다물고 있을 수 없습니다.
현장에서 끓인 커피 한잔에 얼었던 입을 녹이고, 제자리 뛰기를 하며 몸을 좀 풀었습니다.
그리고..드디어 스튜디오와 중계차가 연결됐습니다.

저도 배운지 얼마 안되지만 날씨 중계차는 멘트보다도 기자가 어떻게 보이느냐가 더 효과적일때가 있습니다.
춥다는 멘트 하나보다, 기자가 얼어있는 모습이 더 생생하다는 거죠^^;;
나중에 제 모습을 보니 말은 좀 어눌했지만, 추위는 꽤 생생했던 것 같습니다.
어깨는 웅크려서 절반으로 접혔고, 머리카락은 바람에 날려서 입 안까지 기어들어가고 있었거든요.^^;;
여기저기서 '불쌍해보였다'는 전화도 이어졌습니다;;;
음.,중계차를 타면서 현장 분위기를 잘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
첫 추위 중계차를 타면서 새삼 느꼈는데요.
사실 다음 추위때 얼마나 더 잘할 수 있을지는 그리 걱정 안합니다.
입동도 지나지 않았던 이번과는 분명 비교할 수 없는 한파!!일테니까요.
휴.
다음 중계차때는 꼭, 내복까지 챙겨입어야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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