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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들도 해냈다' U-17 축구 극적인 역전 8강진출

이혜미

입력 : 2009.11.06 07:14|수정 : 2009.11.0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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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청소년 축구 대표팀이 세계 무대에서 8강에 올랐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강호 멕시코를 극적으로 꺾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전반전은 답답했습니다.

멕시코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혀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전반 44분 마드리갈에게 기습적인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습니다.

우리 나라는 후반들어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멕시코 골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후반 27분 마논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았고 42분에는 알바레스의 헤딩골이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동점골을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들었습니다.

후반 추가시간에 마침내 천금 같은 동점골이 터졌습니다.

교체 투입된 김동진이 윤일록의 절묘한 크로스를 받아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멕시코 골문 왼쪽 구석을 정확히 찔렀습니다.

우리나라는 연장전에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멕시코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지만 골을 추가하지는 못했습니다.

120분간의 혈투를 1 대 1로 마친 두 팀의 승부는 결국 승부차기에서 가려졌습니다.

골키퍼 김진영의 선방이 빛났습니다.

김진영은 멕시코의 첫 번째 키커 캄포스의 슈팅을 막아내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우리나라는 5명의 키커가 모두 킥을 성공시키며 멕시코를 승부차기에서 5 대 3으로 눌렀습니다.

1987년 캐나다 대회 이후 22년 만에 8강 진출한 성공한 우리 선수들은 서로 얼싸 안고 환호했습니다.

대표팀은 뉴질랜드를 5대 0으로 대파한 홈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오는 10일 새벽 역대 최고 성적인 4강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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