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8뉴스>
<앵커>
신형 휴대전화에 들어있는 사용자 식별 카드, 이걸 유심칩이라고 하는데, 이게 범죄에 악용되고 있습니다. 유심칩을 이용해 복제폰을 만든 뒤 다른 사람의 문자 메시지를 엿볼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들이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휴대전화가 없더라도 이동통신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 있거나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이 서비스가 문자 감청에 악용됐습니다.
범행과정은 이렇습니다.
배우자의 외도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배우자의 문자 메시지를 엿볼 수 있게 해달라고 휴대전화 판매업자 김 모 씨 등 3명에게 의뢰했습니다.
의뢰를 받은 김 씨 등은 잘아는 통신회사 대리점을 찾아가 자신들이 가진 유심칩에 뒷조사 대상자의 유심 정보를 옮겨 일종의 복제폰을 만듭니다.
이들이 유심칩을 변경하는데는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 그냥 본인 주민번호하고 이름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복제폰을 만든 다음에는 문자 확인 서비스에 필요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인증확인절차를 거쳐 통신사로부터 얻어 의뢰인들에게 넘겼습니다.
뒷조사 의뢰인 37명이 건당 50만 원에서 200만 원을 내고 실시간으로 배우자들의 문자 메시지를 엿봤습니다.
[이 모 씨/피해자 : (정보)보안이 이뤄진 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제가 당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죠.]
유심칩을 변경할 땐 이동통신 대리점들이 본인 확인을 해야 하지만 이 과정이 무시됐습니다.
경찰은 문자 메시지 엿보기를 도와준 혐의로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문자 감청을 의뢰한 7명도 입건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