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범 기자의 자동차 이야기
자동차산업의 패권 이동 (유럽에서 미국으로)
자동차는 유럽에서 부유층들의 탈 것으로 선보였지만 1920년대 미국에서 대량생산이 실현되면서 비로서 대중에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포드 시스템'에 의한 대량 생산은 자동차 가격을 빠르게 하락시켜 대중들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미국의 자동차산업은 크게 성장해 60년 이상 자동차 왕국으로 군림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1904년 포드 N형이 발매된 때부터 미국 국내 시장에서 양산, 양판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1908년 발매된 T형 포드는 '포드 생산방식'으로 불리는 컨베이어 시스템을 도입해 자동차 산업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고, 이에 힘입은 저가 가격 설정과 연이은 대폭적인 가격인하로 1920년대 포드는 약 5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자동차의 왕국으로 군림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후 미국 시장에 이상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1923년 미국 전체 자동차 생산량인 362만대 가운데 포드가 167만대를 기록한 이듬해부터 포드의 T모델에 실증을 느낀 소비자들이 경쟁사인 GM으로 이탈하기 시작했습니다.
1908년 W. 듀란이 설립한 GM은 연이어 뷰익과 캐틸락 등 25개사를 흡수 합병하는데 성공하면서 풀 라인화와 모델체인지 작전으로 승기를 잡아 1927년 이후에 미국의 톱 쉐어를 획득했고 2008년 금융위기 직전까지 세계 자동차 리딩 기업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미국시장에서는 한때 200개가 넘는 메이커가 등장해 춘추전국시대를 겪기도 했지만
곧 과점화가 진전되어 빅3인 GM, 포드, 크라이슬러가 시장을 나눠가졌습니다.
미국의 빅3는 1920년대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럽의 높은 관세장벽을 피하기 위해 현지 진출한 미국 메이커들의 효율적인 생산방식에 유럽 메이커들의 오랜기간 축적된 기술력이 더해지면서 유럽시장은 생산규모가 비약적으로 커지고 다양한 첨단 기술개발이 이뤄지면서 오늘날까지도 최대의 시장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게 됐습니다.
이에 힘입어 미국의 빅3는 1960년대까지 세계 자동차 생산대수의 60~90%를 차지했고 세계의 빅3로 군림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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