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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사람의 편의만 앞세운 생태하천이 제 구실을 못하듯이 환경을 복원한다면서 인공으로 조성한 생태공원이나 대체 서식지도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로와 해오라기가 둥지 틀고 알 낳는 번식지로 이름났던 곳, 경기도 안산 '여기산'입니다.
6년 전 주변의 넓은 논을 메우고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뒤 새들을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윤승윤/경기도 안산시 신길동 : 옛날에는 새들 때문에 가지못 할 정도였었어요. 굉장히 많았었어요. 지금 현재로는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산 주변에 인공습지를 파서 새들이 머물 대체 서식지를 만들어줬지만, 백로와 해오라기는 개발 전보다 4분의 1로 줄었습니다.
많은 갈대가 이렇게 빽빽하게 자라다보니 백로가 앉아서 쉬거나, 먹이를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습니다.
야생 조류를 위한다기보다는 오히려 사람들이 보고 즐기는 조경에 치우쳤습니다.
낙동강 하구에 조성된 조류생태공원에서 철새가 70%나 감소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이정연/국립환경과학원 생태평가과 : 필연적으로 사람에 의한 장기적인 관리를 요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인공적인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는 관리 방안….]
청주 산남 택지개발지구에 조성된 두꺼비 생태공원은 설계부터 잘못된 경우입니다.
인공 산란장을 찾는 두꺼비는 개발 이전보다 60% 가까이 줄어들고 산란 뒤에 서식지로 돌아가는 두꺼비는 90% 이상 감소했습니다.
두꺼비 이동 방향과 다르게 생태 통로를 만든 탓입니다.
자연 생태에 눈높이를 맞추지 않은 인공생태계는 제 구실을 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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