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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국에 온 지 한 달밖에 안된 미국인 여성이 성폭행을 당할 뻔했습니다. 그런데 한국 경찰이 이 사건을 처리하면서 어떻게 행동을 했는지 피해여성은 미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상계동의 상가 건물입니다.
미국인 학원 강사 29살 I 씨는 지난달 28일 이곳에서 끔찍한 일을 당할 뻔했습니다.
2층 여자 화장실에서 나오려는 순간 괴한이 갑자기 들이닥쳐 성폭행하려 했습니다.
I 씨는 놀라 비명을 질렀고, 괴한은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온 시민들에게 붙잡혔습니다.
[I 씨/미국인 피해 여성 : 너무 무서웠고 생명의 위협을 느꼈습니다. 그때 생각하면 밤에 잠을 잘 못 잡니다.]
붙잡힌 괴한은 근처 식당에서 배달일을 하고 있는 17살 이 모 군.
경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며 또 한 번 I 씨에게 상처를 줬습니다.
경찰 업무 지침에 성범죄의 경우 가해자와 피해자를 따로 조사하도록 돼 있고 I 씨 동료들도 두 사람이 서로 마주치지 않게 해 달라고 당부했지만 지침이나 당부는 무시됐습니다.
[이 모 씨/피해 여성 직장동료 : (경찰서에) 도착해 문 여는 순간 (피의자가) 거기 앉아있는 거에요. 피해자가 놀라서 막 울고 난리 치니까 그제서야 형사가 나와서 왜 그러냐는 식으로 얼버무리고 웃으면서….]
I 씨는 경찰로부터 이 군이 미성년자여서 훈방될 수 있다는 말도 들었다고 합니다.
I 씨는 억울한 마음에 미국 대사관에 이를 알렸고 미 대사관은 경찰서에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는 항의성 전화까지 했습니다.
I 씨는 입국 한 달만에 봉변을 당하고 경찰마저 안일하게 사건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며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안전한 나라라고 생각했는데…무서워요.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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