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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설, 전설로 사라지나…킬리만자로의 '눈물'

서경채

입력 : 2009.11.04 20:40|수정 : 2009.11.0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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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정상의 만년설이 빠르게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불과 20년 뒤에는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은 역사책 속에서나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

적도를 지나는 곳에 있지만 정상은 늘 눈에 덮여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만년설을 밟으며 감탄했고, 현지인들은 반짝이는 산이라며 경외했습니다.

하지만 만 천 칠백년 전에 생긴 이 만년설의 모습을 이제는 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한때 빙하의 일부였지만, 지금은 녹다 남은 얼음 조각만 찾아 볼 수 있을 뿐입니다. 

1993년 촬영한 눈 덮인 킬리만자로 정상입니다.

7년 뒤 찍은 아랫쪽 사진엔 꼭대기의 눈이 거의 자취를 감췄습니다. 

지난 2007년엔 만년설 면적이 1912년 최초 조사 때보다 무려 85%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 2000년부터 7년 동안 만년설의 26%가 녹아 없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빙하의 얼음 두께도 북쪽은 1.9m, 남쪽은 5.1m나 엷어졌습니다.

연구진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라며 지금 조건이 지속된다면 24년 뒤에는 만년설이 모두 녹아 눈 덮인 킬리만자로는 전설로만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