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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산그룹 회장을 지낸 박용오 성지건설 회장이 오늘(4일) 아침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경찰은 박 전 회장의 자택에서 유서를 발견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오늘 아침 서울 성북동 자택 안방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가족들이 서울대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병원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되고 박 전 회장의 목에 끈 자국이 있는 점으로 미뤄 박 전 회장이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서가 A4 용지 여러장에 가족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작성됐다고 밝혔지만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박 전 회장이 성지 건설을 인수해 운영하면서 경영난을 겪어왔고 이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박 전 회장은 지난 96년부터 98년까지 두산그룹 회장을 지냈으며 2005년 동생인 박용성 회장에 대한 그룹회장 추대에 반발해 이른바 '형제의 난'을 일으키며 두산그룹과 결별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성지건설을 인수해 지금까지 경영에 참여해 왔습니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 병원에는 유족과 형제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증권 거래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수감중이던 박 전 회장의 차남 중원 씨도 10일간의 구속 집행 정지를 허가받아 풀려났습니다.
두산 그룹 측은 박 전 회장의 장례를 3일 가족장으로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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