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기억은 쉽게 왜곡되기 때문에 재판에서 기억에 의존하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무게를 두는 것은 결코 바람직 하지 않다고 뉴질랜드의 한 전문가가 주장했다.
4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빅토리아 대학의 메리언 개리 교수는 사람들의 기억이 어떻게 왜곡되지를 연구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기억력이 테이프 리코더처럼 사실을 기록하는 것으로 믿고 있으나 실제로는 사람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기억하기보다는 사건의 핵심만을 기억하는 경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 같이 밝혔다.
그는 어떤 범죄가 발생하고 나서 단 20분만 지나도 그것을 눈으로 본 목격자들의 기억은 흐려지기 시작한다며 사람들은 심지어 기억을 만들어내서 사실인 것처럼 굳게 믿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억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전혀 쓸모없는 어떤 것이 돼 버린다고 지적 하면서 "유명한 범죄 드라마를 보면 수사관들이 흔적 증거가 잘못 사용되지 않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처럼 우리는 기억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을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억도 재빨리 채집해 잘 보존해두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동안 무고한 사람들이 목격자들의 증언으로 유죄가 되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에서 나온 일부 증거들을 보면 유죄판결을 은 주요 범죄의 3.5 %는 판결이 잘못 내려진 것으로 밝혀졌고 이들 가운데 절반은 기억 문제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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