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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 공기업 부채 200조원 돌파…방만 경영

김석재

입력 : 2009.11.04 07:48|수정 : 2009.11.0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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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지난해 부채가 25%나 늘어서 무려 2백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별 새로운 투자도 안하면서 매출액 증가보다 부채 증가가 더 빠른 곳도 있습니다.

김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지난해 부채는 모두 213조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보다 43조4천억 원, 25%나 급증한 것입니다.

주택공사의 부채가 12조 원이 늘어 가장 많았고 가스공사, 토지공사, 전력공사가 뒤를 이었습니다.

누적부채도 주택공사가 51조8천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토지공사 33조9천억 원, 전력공사 25조9천억 원 등이었습니다.

이들 공기업의 총자산은 379조8천억 원으로 47조 원, 지난해 14.4%가 증가했습니다.

총 매출은 154조 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자산도 함께 늘었다면서 부채비율도 127%로 민간기업보다 나쁘지는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공기업의 적자요인이었던 가스와 전기요금이 작년말과 올해 오른 만큼 올해 결산은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매출액보다 부채가 더 빨리 증가하고 일부 공기업의 회계처리가 불투명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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