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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세종시 백지화' 반발…더 복잡해진 '갈등'

이승재

입력 : 2009.11.05 07:14|수정 : 2009.11.0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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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이렇게 세종시 계획 수정을 공식화하면서 정치권의 찬반 논란이 거세게 불붙고 있습니다. 오늘(5일) 국회에서 대정부 질문이 시작하는데 정운찬 총리가 고생할 것 같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공식 논평을 통해,  세종시 수정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면서 정부의 수정 방침에 보조를 맞췄지만 당내 친이-친박계 갈등은 더욱 심화됐습니다.

친박계 홍사덕 의원은  충청주민들과의 약속을 국민투표로 뒤집으려 한다며 일부 친이계 의원들의 국민투표 제안을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홍사덕/한나라당 의원(친박계) : 국민 전체로 따지면 1/4도 안된다. 국민투표하면 이긴다. 루이 나폴레옹이 처음 국민투표라는걸 실시 이래 이렇게 비겁한 국민투표 제의한 적은 없었습니다.]

친이계 홍준표 의원은 세종시 수정 논의에 당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의원(친이계) : 당당하게 끄내고 당에서 기구 만들어서 본격적으로 논의해서 당에서 선제적으로 법안 제출해야 합니다.]

안상수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은 김영삼 전 대통령은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며 수정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반면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권은 "세종시 백지화 음모는 국민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며 총력 저지를 거듭 다짐했습니다.

[우상호/민주당 대변인 : 오늘부로 대통령과 총리는 대한민국의 국토균형발전정책을 포기했다, 이렇게 규탄합니다.]

[김창수/자유선진당 의원 :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어떠한 협상 제의도 거부한다.]

오늘부터 시작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는 정운찬 총리를 상대로 세종시 수정 문제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어서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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