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카르자이, 정통성 논란 속에 아프간 대선 '승리'

이민주

입력 : 2009.11.03 08:01|수정 : 2009.11.03 08:01

동영상

<앵커>

부정선거 논란 속에 치러진 아프가니스탄 대선의 최종 승자는 결국 카르자이 현 대통령으로 결론났습니다. 미국은 정통성 떨어지는 대통령의 재선이 찜찜하기는 하지만 당장 아프간 전쟁 상황이 다급한만큼 돕기로 했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프간 선관위는 오는 7일로 예정됐던 대선 결선투표를 취소하고 단독후보인 카르자이 대통령의 당선을 확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로딘/아프간 선관위원장 :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고 결선투표에서 유일하게 남은 카르자이 후보가 아프간의 대통령으로 선출됐음을 선언합니다.]

선관위는 이 결정이 아프간 헌법과 선거법에 부합할 뿐 아니라 결선투표시 예상되는 막대한 비용과 위험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2001년 과도정부 수반으로 최고권좌에 오른 카르자이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해 오는 2014년까지 권력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아프간을 방문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선관위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카르자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했습니다.

미국도 카르자이의 재선을 환영하면서 아프간 정부와 미군 증파를 위한 대화에 곧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프간 대선이 2달 여만에 일단락 되긴 했지만 카르자이 측의 대규모 선거부정이 드러난 데다 선거법이 정한 결선투표가 취소되는 등 파행이 빚어지면서 정당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