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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기술적 반등 가능할까?

정형택

입력 : 2009.11.02 09:18


최근 주식시장에는 불안감이 팽배합니다.

지난 3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2.9% 성장하는 등 경제는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지금이 아닌, 앞으로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점에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빠른 회복을 가능하게 했던 환율효과(낮은 원화가치)와 재정효과는 사라지고 있는데 투자와 소비 등 민간의 자생력은 경제 회복의 바통을 이어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불안합니다. 지난 4, 5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던 때와는 정반대의 모습입니다.

같은 이유로 해외 증시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다우지수가 만 선 아래로 떨어졌고, 중국 상하이 지수도 3천 선이 붕괴됐습니다. '우는 아이 뺨 때린다'고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수급 공백마저 생긴 상태입니다.

이런 악재들이 겹치면서 지난주 국내 증시는 3% 넘게 급락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60일 이동평균선 등 주요 지지선이 무너지며 1,580선에 겨우 턱걸이했습니다. 9월부터 이어오던 박스권을 벗어난 겁니다.

특히, 단기에 1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만큼 기술적 반등 구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안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반등 폭은 제한적일 것이며, 오히려 주가가 더 빠질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반등의 탄력이 어느 정도일지가 앞으로의 주가 흐름에도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입니다. 큰 폭의 반등을 보이며 기존 박스권(1,620~1,660) 진입에 성공한다면 주가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반등에 실패한다면 조정의 폭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고점(1,718) 대비, 이미 주가가 8% 넘게 빠졌다지만 통상 상승장에서의 건강한 조정을 10~20%로 보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주가는 10% 정도 더 빠질 수 있습니다.

이번 주 역시, 미국 시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호주에 이어 최근 노르웨이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글로벌 출구전략 본격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공개시장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또, 소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실업 관련 지표(10월 실업률)도 발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