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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속 신종플루 확산…내일쯤 '심각'으로 격상

조성현

입력 : 2009.11.02 07:16|수정 : 2009.11.0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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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가 추워지면서 올 겨울은 새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신종플루지요. 정부가 전염병 재난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조성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르면 내일(3일) 신종플루의 전염병 재난단계가 4단계 가운데 최고인 심각으로 격상됩니다.

신종플루의 치명률은 계절독감보다 낮지만 하루 발생 환자가 만 명을 넘어 더 이상 조치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겁니다.

정부는 내일쯤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심각 단계 격상을 공식 선포할 예정입니다.

심각으로 격상되면 가능한 모든 행정력이 동원됩니다.

행정안전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대책본부가 발족하고, 전국 지자체에도 별도의 대책반이 가동됩니다. 

여행과 행사 자제령을 내릴 수 있고, 군 의료인력 투입이 가능해집니다.

자연재해가 아닌 특정 질병으로 중앙 재난대책본부가 만들어지기는 처음입니다.

학생 백신 접종을 앞두고 오는 12일까지 전국 또는 권역별 휴업이나 휴교령을 내리는 문제도 검토됩니다.

보건당국은 날씨가 추워져 신종플루가 더욱 기승을 부릴 걸로 보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권준욱/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장 : 실내 환기를 한다든지 그런 식으로 실내 공기 중에 부유하고 있는 호흡기 병원체를 교체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평소 건강했던 충북의 24세 여성을 포함해 5명이 신종플루 사망자로 추가 확인돼 사망자는 모두 40명으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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