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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약속 엄중함 몰라" 정운찬 총리에 직격탄

남승모

입력 : 2009.11.01 07:37|수정 : 2009.11.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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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세종시 수정에 앞장선 정운찬 총리를 향해 국민과 한 약속의 엄중함을 모른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세종시를 둘러싼 여권내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이번 주 정 총리가 출석하는 대정부질문에서 격렬한 찬반논란이 예상됩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불교행사 참석차 부산을 방문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연일 세종시 수정론을 강조하고 있는 정운찬 총리를 작심한 듯 비판했습니다.

"세종시 문제는 국회가 국민에게 약속한 것"이라면서 " 자신의 원안고수 입장을 개인적인 정치신념으로 폄하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근혜/전 한나라당 대표 : 총리가 뭘 모른다. 국민에게 한 약속이 얼마나 엄중한지 모르고 하는 말입니다.]

정 총리의 면담 제의도 "세종시 문제는 자신에게 동의를 구할 사안이 아니라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습니다.

[박근혜/전 한나라당 대표 : 동의를 구한다면 국민들과 충청도민에게 해야지 나에게 할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한나라당 수도권 친이계 의원들은 세종시 계획이 잘못된 약속임을 솔직히 인정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수정론을 굽히지 않아 여당내에서 파열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용태/한나라당 의원 : 세종시를 찬성한 그 당시 한나라당의 선택은 잘못되었습니다. 이제라도 한나라당과 정부는 국민에게 잘못을 사과하고 잘못을 바로잡는 정면대응이 필요합니다.]

세종시 수정에 반대하는 야권은 다음주 정총리의 국회 대정부질문 출석에 맞춰 파상적인 공세를 편다는 방침어어서 여권 내부는 물론 여야 관계에서도 세종시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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