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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오륜 성화 국내 릴레이 시작

입력 : 2009.10.31 11:17

106일간 1만2천명이 4만5천여㎞ 봉송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성화가 30일 오전 그리스로부터 브리티시컬럼비아(BC) 주도 빅토리아에 도착, 내년 2월 12일까지  106 일간의 국내 릴레이에 들어갔다. 

성화는 이날 불씨로 보관된 상태로 캐나다 공군기에 의해 빅토리아 국제공항에 안착, 그레고르 로버트슨 밴쿠버 시장에게 인계돼 원주민 지도자에게 전달됐다. 

이어 빅토리아 항에서 전통복장을 한 원주민 지도자들의 호송으로 카누에 실려 항구 맞은 편 주 의사당 행사장으로 운송된 뒤 스티븐 하퍼 총리, 고든 캠벨 BC  주총리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 주자의 봉송대에 불을 밝혔다. 

성화는 캐나다 전역 4만5천여㎞를 1만2천명의 주자들에 의해 차례로 봉송될 예정으로 이날 첫 릴레이는 트라이애슬론과 스피드스케이팅의 남녀 올림픽 메달리스트 인 사이먼 휘트필드와 카트리오나 르 메이 도안이 공동으로 맡았다. 

성화가 행사장을 돌아 빅토리아 시내 도로로 들어서자 연도를 줄지어 메운 시민 들은 릴레이가 계속되는 동안 끊임없는 환호를 보냈다. 

성화는 주말 사이 빅토리아 섬 내지를 거쳐 BC 주 북부 해안까지 오른 뒤  비행기에 실려 북극 지방의 캐나다 최북단을 순회하고 대서양 연안 세인트 존스로  공수 돼 대륙횡단 봉송의 대장정에 나선다. 

성화 봉송에 동원될 운송 수단은 사람은 물론, 개썰매 카누 산악자전거  스노모빌스케이트보드 수상비행기 등 모두 100가지 종류가 망라될 예정이라고 올림픽조직위는 밝혔다. 

사람이 운송주자로 나설 경우 한 주자 당 운송 거리는 각 300m씩으로 배정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캐나다는 드넓은 나라"라며 "성화 봉송은 최대한 많은 도시와 국민이 참여할 수 있게 계획했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 조직위의 성화봉송 규정은 봉송 기간이 100일을 넘지 못하게 하고 있으나 밴쿠버 조직위 요청에 따라 각별히 106일간의 봉송을 허가받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캐나다가 올림픽을 주최하는 것은 이번이 3번째로, 1976년 몬트리올 하계올림픽 당시 성화는 수도 오타와에서 몬트리올까지 175㎞를 달리는 데 그쳤으나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때 처음으로 전국을 순회하는 1만8천㎞ 구간에 걸쳐 운송됐고,  이번에는 역대 올림픽 주최국 릴레이 거리 중 최장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밴쿠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