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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아프간 전사자 운구 '거수경례'로 맞아

정승민

입력 : 2009.10.30 07:51|수정 : 2009.10.3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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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간 추가 파병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른 새벽 미군 장병들의 유해가 도착하는 현장을 직접 방문했습니다. 함부로 추가파병을 결정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시간으로 어제(29일) 새벽 4시.

어둠이 깔린 미국 델라웨어 도버 공군기지를 오바마 대통령이 찾았습니다.

아프간전에서 희생된 미군 장병 18구의 유해를 맞이 하기 위해 이른 새벽 직접 공군기지를 방문한 것입니다.

침통한 표정의 오바마 대통령 일행은 공군 수송기 앞에 도열한 뒤 유해가 담긴 관이 운구되자 거수경례로 맞았습니다.

18구의 유해운구가 끝날 때까지 오바마 대통령은 부동자세로 거수경례를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운구가 끝난 뒤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미군 전사자들의 유해가 도착하는 공군기지를 방문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입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미군 장병과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을 지켜보면서 아프간전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매일 고심을 거듭하게 됩니다.]

이달들어 아프간에서는 60명가까운 미군병사가 희생되면서 2001년 개전이후 최악의 인명피해를 기록했습니다.

추가 파병 여부 결정을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이 극히 이례적으로 유해도착 현장을 찾은 배경이 무엇인지 미국 언론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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