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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부부는 닮아간다는 말이 있는데, 이웃사랑을 펼치는 모습마저 서로 닮아가는 부부가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테마기획에서 이영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49살 김상훈 씨는 어젯(27일)밤 소풍 전날의 초등학생 마냥 들뜬 마음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습니다.
자고나면 신장을 생면부지의 남성에게 나줘주기로 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윤정희 아내·김상훈 남편 : (똑같아…똑같아…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닮냐고.) 얘는 이렇게 이쪽은 이렇게.]
아내 윤정희 씨에게 질문도 많아졌습니다.
아내는 이미 2년전 먼저 신장을 기증한 장기 기증의 선배입니다.
[김상훈/신장 기증자 : 집사람은 말보다는 행동을 먼저하고, 실천을 먼저하고, 그래서 제 스스로에게 믿음 선생이었고.]
오늘 남편 김 씨는 2년전 아내 처럼 수술대에 누웠습니다.
4시간에 걸친 큰 수술에 몸은 지쳤지만 마음만은 한층 더 밝았습니다.
[(새로 태어난 것 같아요.) 이제 오늘부터 1살이다. 새로 태어났으니까 (0살).]
부부는 오래전부터 이웃 사랑을 실천해왔습니다.
2000년 첫 딸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모두 6명의 장애아를 입양했습니다.
2006년 둘째딸 하선이가 폐 수술로 죽을 고비를 넘긴 뒤에는 입양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것을 나누며 살기로 부부가 약속했습니다.
[윤정희/아내 : 아이가 정말 너무 아프다. 학교도 보낼 수 있는 상황도 아닌데 친구들과 더불어서 1년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쪽방촌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도 열고 혼자 사는 노인들을 위해 무료 급식도 제공하고 오늘처럼 신체의 일부도 나누게 된 것입니다.
부부는 살아가면서 닮아간다는 말처럼 두 사람의 이웃 사랑도 닮아 있었습니다.
[몸으로 이땅이 아름다운 땅이다. 살기좋은 땅이다. 그리고 죽어가는 누군가를 위해서 살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런 걸 좀 보여주고 싶을 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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