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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했던 20대 여성 사망…신종플루 불안 확산

권태훈

입력 : 2009.10.28 07:07|수정 : 2009.10.28 07:07

하루 새 신종플루로 4명 사망…거점병원 초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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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8일) 아침에도 곳곳에 안개가 많이 끼었습니다. 첫 소식입니다. 어제 하루 신종플루로 또 4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지병없이 건강했던 20대 여성이 포함됐습니다. 거점병원들은 신종플루 진료 때문에 다른 업무들이 마비될 지경입니다.

보도에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신종플루 사망자는 그제 5명에 이어 어제 영남권에서만 4명이 추가됐습니다.

이 가운데 26세 여성은 건강한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뇌에 침투해 숨졌습니다.

바이러스가 폐에 침투한 뒤 뇌로 이동해 숨진 사례가 1건 있긴 하지만 곧바로 뇌로 침투해 사망한 것은 처음입니다.

보건당국은 "이 여성이 기존 사망자와 달리 호흡기가 아닌 뇌 척수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신종플루가 바이러스성 뇌염을 일으킨 이례적인 사례"라며 추가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국내 신종플루 사망자는 모두 29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종플루 거점병원에는 하루종일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이 거점 병원은 오전 진료가 시작되자 마자 환자 백여명이 몰리면서 30미터가 넘는 줄이 생겼습니다.

전담 의사가 2명 뿐이다 보니 예약하지 않은 환자는 대여섯시간씩 기다리기 일쑤입니다.

[신종플루 대기환자 : 기다리는 것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간호사한테 애 데리고 지금 진입하는 것 자체도 힘들고.]

동네 병원에서는 신종플루 확진 검사를 못받거나, 결과를 받는데 오래 걸리고 타미플루를 직접 투약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보건당국이 뒤늦게 신종플루 진료를 전체 의료기관으로 확대했지만 거점병원 쏠림 현상은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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