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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근무 '과도한 조명'이 유방암 위험 높인다

안서현

입력 : 2009.10.2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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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나라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이 크게 높아지는 주원인 가운데 하나가 야간근무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과도한 조명, 즉 빛공해가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건데요.

안서현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57살 박 모 씨는 지난해 한 대형마트에서 밤 10시까지 야간근무를 하다 몸에 이상을 느꼈습니다.

눈이 침침하고 몸도 쑤시고, 다음날에는 정신이 몽롱해졌습니다.

[대형마트 판매 직원 : 견디다 못해서 두 달 반만에 (야간 근무를) 그만 두고. 병원 치료해도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쉬는 방법 밖에….]

WHO 세계보건기구는 야간근무를 2급 발암요인으로 규정하고 여성 근로자들에게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고 보고했습니다.

원인은 과도한 조명, 즉 '빛공해' 때문이라는 겁니다.

[임종한/인하대병원 산업의학과 교수 : 야간근무를 포함해서 교대근무를 한 근로자들을 20년 이상 추정했을 때 여성근로자에게서 유방암 발생률이 1.5배 이상 증가를 보이는…]

여성의 야간근로는 음식점이나 제조업, 숙박업에서 주로 이뤄지는데 최근에는 유통업에서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보은/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 : 경제 불황을 겪으면서 소비진작 차원에서 백화점과 대형할인마트들이 경쟁적으로 영업시간 연장과 야간영업을 추진하고 있고…]

이에따라 여성단체와 관련 노조에선 영업시간 연장 제한과 주 1회 정기 휴점제를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이 8건 발의돼 있습니다.

여성 건강을 위협하고 에너지를 과소비하는 24시간 속도사회 보다는 건강과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조금은 느린 사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