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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북한은] 북에서 열린 '알아맞추기 경연' 대회

안정식

입력 : 2009.10.27 07:44|수정 : 2009.10.2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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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중고등학생, 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퀴즈 대회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북한에도 퀴즈대회가 있습니다.

북한에서 최근 열린 퀴즈대회, 즉 알아맞추기 경연 모습을 한 번 보시겠습니다.

[오늘은 제22차 중학교 학생들의 알아맞추기 경연 예선에서 세 번째로 진행하는 제3조 경연입니다.]

잔뜩 긴장한 모습의 중학생들인데요.

예전에 퀴즈 프로그램에 나왔던 우리 학생들도 비슷한 분위기였던 것 같습니다.

문제를 한 번 직접 들어보실까요.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선군혁명 영도의 길에 어느 한 제대군인 부부가정을 찾아주셨습니다. 그 집에 이렇게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메주를 보시고 참으로 선군시대의 또 하나의 풍경이라고 기뻐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콩을 재배한 원산지라고 말할 수 있는데, 첫째 우리나라에서 콩이 나온 유적은 어디에 있는 무슨 유적인가. 다음 두 번째는 콩으로 메주를 쓰지 않습니까 메주란 것이 무엇이고 메주 담그는 시기는 우리나라에서 음력으로 어느 절기인가 하는 겁니다. 다 쓴 학생들은 일어서겠습니다. 네, 세 학생이 일어섰는데 자기가 쓴대로 꼭 대답을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답을 쓴 것이 전광판에 대개 나타나는데 이 프로그램을 보면 그렇게 돼 있는 것 같지는 않고요.

순서대로 발표를 하는데 앞사람 말하는 것 베끼지 말고 양심적으로 자기가 쓴 것만을 대답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콩유적은 평양시 남경유적과 회령시. 유적을 들 수 있습니다. 메주란 콩을 삶아서 띄운 것을 말합니다.]

답을 맞춘 사람은 5점, 틀린 사람은 1점이 감점됩니다. 

[1번, 3번, 4번은 5점 2번 학생은 1점을 삭감당했습니다. 5점 받은 학생들을 축하해 주겠습니다.]

지금까지 간단히 북한의 퀴즈 프로그램을 보셨는데 느낌이 어떠신가요.

약간 촌스럽긴 하지만 학생들에게 공부를 강조하는 모습은 남쪽이나 북쪽이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분단 60여년 동안 남과 북에서 많은 점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인간사회의 기본적인 면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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