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히말라야 지역은 제가 많이 다녀서 누구보다 더 잘 아는데, 제 눈으로만 봐도 갈 때마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빙하가 녹아 없어지고, 7천 미터 산들도 눈이 거의 없어요."히말라야 8천 미터급 봉우리 14개를 완좌한 엄홍길 대장이 평범한 산악인에서 환경운동가로 변신하게 된 건 히말라야가 온몸으로 전해온 자연의 메시지 때문이었다. 더 이상 오를 산이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사라져가는 히말라야의 만년설. 그런데 그곳에서 엄홍길 대장이 목격한 것은 단지 풍경의 변화가 아니었다. 그는 식수원인 히말라야의 빙하가 급속히 녹아내리면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의 뼈아픈 고통을 봤다. 그리고 그 고통 속에 담겨진 자연의 준엄한 경고를 읽었다. 그가 온몸으로 전하는 지구의 경고는 지금 이 시간 전 세계 곳곳에 타전되고 있다.
지구의 냉장고 역할을 해왔던 극지방 빙하의 해빙. 최악의 상황에서도 100년은 끄떡없으리라 예상됐던 거대 빙하들이 속절없이 무너지면서 냉장고를 잃은 지구는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뜨거워지고 있다. 멈출 수 없는 악순환의 고리, 온난화의 저주는 단지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