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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유해조차 못 찾았는데…이토 무덤 공개

윤춘호

입력 : 2009.10.25 20:25|수정 : 2009.10.25 20:25

안중근 거사 100주년…한국 언론 최초 이토무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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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내일(26일)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지, 꼭 백년이 되는 날입니다. SBS가 한국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이토의 무덤을 취재했습니다.

도쿄 윤춘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토 히로부미는 지난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역에서 안중근 의사에게 사살된 뒤 일본 도쿄로 운구됐습니다.

이토의 장례식은 일본 최초의 국장으로 엄수됐습니다.

이토의 시신은 일본 정부가 마련한 도쿄 시나가와 부근 특별 묘지에 안장됐습니다.

천여 평이 넘는 넓은 부지에 자리를 잡고 있는 이토 히로부미의 묘지는 각종 석물들과 거목으로 웅장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이토의 무덤은 돌로 쌓아올린 기단 위에 마련돼있는데 마치 조선시대 왕릉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모토다 야스코/묘지 관리인 : 일본에서도 이렇게 훌륭한 묘소는 보기 힘들다고 참배객들이 말하곤 합니다.]

사적지로 지정돼있는 이 곳은 전담 관리인이 24시간 상주하고 있고 평소에는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됩니다.

이토의 사망일인 10월 26일 하루만 공개되고 있습니다.

요시다 시게루, 기시 노부스케 같은 일본의 우파 거물 정치인들이 정기적으로 참배하던 이곳은 일본의 성지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 유해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안중근 의사에 비하면 이토 히로부미는 죽어서도 넘치는 호사를 누리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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