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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살의 김영신(가명)씨. 그녀는 꿈을 꾸다 벌떡 일어나 돌아다니고, 그걸 기억한다.
"잠을 자다가 냉장고를 열어 닥치는 대로 먹는다"는 28살의 박수진(가명)씨. 수면검사 결과 그녀는 진짜로 잠에 빠진 상태에서 먹었다.
두 명 모두 몽유병이 아니다. 정신병도 아니다. 이들은 단지 잠을 잘 못잤을 뿐이다.
64살의 안춘자씨는 밤마다 종아리, 허벅지를 쥐어짜는 듯한 고통 속에 30년을 살았다. 평생 류마티스, 하지정맥류 치료를 받았지만 최근 '수면장애'의 하나라는 걸 알게 됐다. '잠의 가치'를 외면한 탓에 대한민국은 이렇게 '잠과 관련된 병'이 8년 동안 4.5배 이상 늘었다.
환자들 역시 왜 아픈지도 모른 채 '잠'과 싸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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