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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당선무효 확정…창조한국당 존폐위기

입력 : 2009.10.22 16:08


지난해 18대 총선 당시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온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22일 당선무효 확정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 정치생명 최대의 위기를 맞게됐다.

유한킴벌리 사장 시절인 2007년초부터 인물난을 겪던 구여권의 '대안 후보'로 거론되며 주가를 올리다 같은 해 8월 대선 출마 선언과 함께 창조한국당을 창당, 정치권에 발을 담근지 2년여만이다.

CEO 출신으로서의 전문성과 오랜 시민운동으로 쌓은 참신한 이미지가 그의 최대 무기였다.

그러나 대선 패배 후 정치적 부침이 반복됐다. 독선적 당 운영 등을 문제삼아 김영춘 전 열린우리당 의원 등 핵심 측근들이 그의 곁을 떠났고, 지난해 4월 총선에서는 원내의석 3석 확보에 그치면서 창조한국당은 사실상 '문국현 일당'으로 왜소화됐다.

문 대표는 총선 때 은평을에서 여권 실세인 이재오 전 의원을 누르고 원내에 진입,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총선 직후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한정 씨가 공.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구속돼 의원직을 잃은데 이어 문 대표도 지난해 10월 이씨로부터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 재판을 받는 처지로 전락했다.

또한 지난해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이념과 정체성 면에서 이질적인 자유선진당과 공동교섭단체를 구성, 원칙없는 '야합'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문 대표는 재판 과정에서 "이재오 전 의원을 복귀시키기 위한 표적수사"라며 결백함을 호소해왔지만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

문 대표의 의원직 상실로 창조한국당도 이용경, 유원일 의원 등 2석의 '초미니 정당'으로 축소되면서 존폐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 지난 8월말 심대평 전 선진당 대표 탈당의 여파로 선진당과의 공동교섭단체도 붕괴된 상태다.

창조한국당은 대법원 판결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후속 대응책 마련에 부심했다.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책을 숙의키로 했다.

창조한국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정권이 촛불재판 개입으로 사법부의 명예를 더럽힌 신영철 대법관을 주심으로 내세워 한반도대운하 저지운동을 벌이며 이재오 전 의원을 꺾은 정치적 라이벌에 대해 사법살인을 했다"며 "문 대표의 부활을 위해 국민과 함께 새로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