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정치

이참 관광공사 사장, 국감 송곳질문에 '진땀'

입력 : 2009.10.21 15:47


외국인 출신의 첫 기관장인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21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 진땀을 흘렸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의원들은 이 사장이 외국인 출신이라고 해서 추궁의 강도를 낮추지 않았고, 여느 피감기관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한국에 들어온 지 31년이 됐다는 이 사장은 통상 실무진이 하는 업무보고도 직접 하는 열의를 보였지만, 의원들의 송곳 질의에는 이따금 곤혹스런 표정을 지으며 멋쩍은 웃음을 짓기도 했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외국인 출신의 대한민국 사람이기 때문에 적당하게 국감을 받는 것은 역차별 아니겠느냐"며 "자신의 지명도를 이용해 관광홍보를 한다는데 이 사장 취임이 외국 주요 언론의 주목을 끌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사장이 드라마 출연 등으로 유명세를 탄 것을 활용해 한국에 관광객을 끌겠다고 한 점을 꼬집은 것이다.

또 "개인적인 역량은 인정하지만 통일교를 통해 입국한 이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여권 후보로 부상할 때 소망교회에 나간 연관성이 (사장을 맡게 된) 인연이 된 것은 아니냐"고 물었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도 "이 사장을 취임시킨 것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관광을 발전시켜 보자고 한 것"이라며 "그러나 이 사장이 보고한 것을 보면 지난 10년간과 달라진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사장은 "한국에는 기가 막힌 경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은은한 맛이 있다"며 "그래서 집중 홍보하려는 것은 내면적인 부분인 한국의 에너지"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 사장은 "우리 강은 엄청난 경쟁력이 있다"며 "제가 라인강 옆에서 자랐는데 라인강은 우리 강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4대강 사업을 옹호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