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페일린 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가 자서전 출판을 앞두고 다음 달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와 '한판 대결'을 벌인다.
지난 해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페일린 전 지사는 다음 달 16일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곧 출간될 자서전 '불량해지기 : 미국인의 삶(Going Rogue:An American Life)'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NBC방송 등 미 언론이 20일 전했다.
이번 출연으로 페일린과 윈프리는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하게 된다.
지난 해 대선에서 윈프리는 버락 오바마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면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페일린과는 대척점에 서 있었다.
특히 당시 윈프리는 페일린 후보를 쇼에 출연시키자는 스태프들과 마찰을 빚었고 결국 페일린의 출연을 막았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오프라 쇼 제작에 참여하는 한 인사는 인터넷 매체인 드러지리포트에 "오프라 쇼 스태프의 절반은 페일린의 출연을 정말 원한다"면서 "쇼 웹사이트에도 그런 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윈프리와 일부 고위층이 오바마 때문에 그것에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었다.
윈프리는 성명을 통해 "드러지리포트의 보도는 절대로 진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쇼에 출연하는 페일린이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벌써 관심이다.
일부 미국 언론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페일린이 지난해 9월 당시 부통령 후보로서 CBS의 앵커 케이티 쿠릭과 한 인터뷰에서 외교 경험에 관한 질문을 받고는 "러시아는 알래스카와 인접해 있고, 알래스카의 섬에서도 러시아를 볼 수 있다"는 황당한 대답을 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한편 페일린의 자서전 '불량해지기'는 출판도 되기 전에 선주문이 쇄도해 이날 현재 아마존닷컴의 베스트셀러 순위 4위에 올라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