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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사찰이나 무속인 집만 털어온 절도 용의자가 붙잡혔습니다. 대부분 한적한 곳에 있는데다가, 개방돼 있어서 범행이 쉬웠다고 합니다.
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골목을 어슬렁 거리며 담장 너머의 집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언덕 위로 올라가서도 같은 집을 물끄러미 쳐다보다 내려가더니 담장을 뛰어넘습니다.
잠시 뒤 보따리 하나가 담장 밖으로 던져지고 남성도 담장을 다시 넘어와 쏜살같이 사라집니다.
보따리에 담겨 있던 것은 귀금속과 현금 등 2,500만 원 어치, 털린 곳은 인천의 한 무속인의 집이었습니다.
경찰이 절도 용의자로 38살 박 모 씨를 붙잡아 조사했더니 인천 지역 사찰과 무속인 집 43곳에서 지난 2년 동안 5천만 원 어치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씨는 승려나 신자들이 없는 아침시간에는 아예 정문으로 걸어들어가는 대범함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사찰 등 종교 시설이 외딴 곳에 있는데다 외부인에 대한 경계심이 낮아 생활비가 떨어질 때마다 불전함등에 손을 댄 것입니다.
[박 모 씨/피의자 : 살기가 어려웠고요. 몸도 아픈 상태에서 직장 구하기도 어렵고 해서… (절은) 다 문이 개방돼 있어서 들어가기 편했습니다.]
박 씨는 이미 절도죄로 복역하고 출소한 지 3개월도 안돼 다시 사찰을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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