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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황사 정례화?

공항진

입력 : 2009.10.19 17:38|수정 : 2010.12.13 14:43


황사가 봄철의 불청객이라는 상식이 깨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지난달 44년만의 가을황사가 찾아오더니 이번에는 81년만에 10월 황사가 나타났습니다. 올 가을 들어 벌써 두번째 황사입니다.

다행히 이번 황사도 워낙 약해 별다른 불편을 주지 않고 물러갔는데요. 상승기류가 활발했기 때문에 황사가 지상으로 가라앉지 못하고 상공으로 지난 것도 한 원인이 됐습니다.

" 81년만의 10월 황사 "

그제 중국 내몽골 지역에서 발원한 황사는 강한 북서풍을 타고 발해만과 요동반도를 거쳐 오늘 새벽 서해안으로 유입됐습니다. 월요일 새벽 3시쯤 백령도부터 황사가 관측되기 시작했는데요.

이 후 황사는 인천과 서산, 군산과 목포 완도 등 호남지방으로 세력을 확대했고 영남 일부지방에도 황사가 관측됐습니다.

10월에 황사가 관측된 것은 지난 1928년이후 81년 만의 일인데 그나마 이렇게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황사가 나타난 것은 기상청 관측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 강도는 비교적 약해 "

이번 황사는 그러나 농도면에서는 강하지 않았습니다. 미세먼지농도가 가장 높았던 곳도 입방미터당 200마이크로그램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었는데요. 이정도 농도면 평소보다 2,3배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그나마 수도권에는 황사가 관측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가을 황사를 실감하지는 못했습니다. 게다가 하루종일 강한 바람이 불어 황사의 이동속도를 높이는 바람에 실제로 영향을 준 시간도 무척 짧았습니다.

" 올 가을, 황사 잦을 듯 "

문제는 이번 황사로 가을황사가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여름 내내 습해야 할 황사발원지가 올 여름에는 무척 건조한 상태로 남아 있어 강한 저기압이 지날 경우 많은 모래먼지들이 상공으로 빨려 올라가 황사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황사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화요일 새벽에도 중부지방에 황사가 지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이후에도 상황은 썩 좋아보이지 않는데요. 몽골부근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주기적으로 통과하고 있어 황사도 계속 나타난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북부 사막지대가 더욱 건조해지는 것이 지구온난화의 한 결과이기 때문에 앞으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될 경우 가을황사도 자주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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