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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9살 소년 질문에 진땀

입력 : 2009.10.16 14:32

"취임 9개월 성과 없다" 비판에 "변화는 힘들다" 반박


"사람들이 왜 대통령 아저씨를 싫어하나요?"    

건강보험 개혁,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9살짜리 소년의 질문에 진땀을 흘렸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큰 피해를 입었던 뉴올리언스를 취임 후 처음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15일 타운홀 미팅에서 9살짜리 소년 타이런 스콧으로부터 전혀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았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스콧은 "왜 사람들이 대통령을 싫어하나요? 사람들은 대통령을 좋아해야 하잖아요"라며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내말이 그말이야"라고 농담을 한 뒤 "나는 대통령에 선출됐고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나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란다. 나는 매우 많은  표를 얻었단다"라고 답했다. 

또 "요즘 TV를 봤다면 모든 이들이 항상 성난 것 같을 것"이라면서 "상황이 힘겨워지면 일부 비난을 받게 되겠지만, 이것도 (대통령이라는) 직업 일부이고 나는  매우 강인한 사람(tough guy)이란다"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취임 후 9개월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간 전쟁, 건강보험 개혁안 등 여러 현안에  둘러싸여 고전하자 보수세력은 물론 진보진영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 "(취임한 지) 9개월 됐으며 시작했을 뿐"이라며 산적한 현안들이 "쉬울 것이라고 결코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내가 대통령 선거운동 때 뭐라고 말했나?"라고 반문한 뒤 "변화는 힘들고 큰 도전은 더 힘들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의 '떠오르는 별'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를 소개하자 야유가 터져 나오는 등 민주.공화 양당의 첨예한 대립과 갈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뉴올리언스 방문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뉴올리언스에 불과 4시간만 머물 계획인데다 미시시피주 등 다른 피해지역은 찾지 않는데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a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카트리나로 쑥대밭이 됐던 미시시피주 웨이브랜드의 토미 론고 시장은  "오바마가 카트리나의 '그라운드 제로(참사 중심지)'를 빼먹었다"면서 웨이브랜드를 찾았다면 모든 이들에게 큰 의미가 됐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메리 랜드류 상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더 머물수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현지 주민들이 다소 실망했지만 대통령이 할 일이 많다는 걸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