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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소나 미용실에 가면 머리를 깎을 때 흔히 바리캉이라 불리는 전기 이발기를 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요즘 수요가 늘고 있는 애완동물 미용에도 많이 사용됩니다.
전기 이발기의 핵심은 칼날인데요.
국산은 표면 부식으로 수명이 3~4개월에 불과해 지금까지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국 원자력 연구원이 칼날 표면에 질소이온을 주입하는 원자력 기술을 이용해 성능과 수명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칼날을 개발했습니다.
[박재환/한국원자력연구원 공학박사 : 이온주입 기술은 이온원에서 이온이 만들어지고, 이것을 인출, 가속시켜 부품소재 표면에 주입을 하는 기술입니다. 소재 표면의 경도가 향상이 되고 내부식성이 개선되는 특성을 가지게 됩니다.]
이 공정을 거친 고강도 칼날은 일반 칼날에 비해 표면 경도가 2-3배 증가해 6개월 정도이던 칼날의 평균 수명이 1년 이상으로 늘어납니다.
때문에 국내 시장에 수입품을 대체할 뿐 아니라 수출에 대한 기대도 높은데요.
[하충현/이온주입 이용기 제조업체 대표 : 국내 내수 시장의 수입제품의 30%를 점유하는 게 바람이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에서도 기존보다 5~6배 씩 수입하겠다는 주문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온주입기술을 가위, 면도날, 녹즙기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500억 원 규모의 국내 이미용기 시장과 1조원 대에 이르는 세계시장에서 거의 주목받지 못했던 국산 이발기.
원자력 기술이 국산이발기의 시장공략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