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의 한 보건소에서 독감 예방 접종을 맞은 여든살 노인이 숨졌습니다. 열흘새 5명 째인데 백신이 직접 사인인지 잘 검토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UBC 남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4일) 오전 울산 북구 보건소에서 독감예방 접종을 맞은 80살 이모 할머니가 주사를 맞은지 1시간여만에 숨졌습니다.
이 할머니는 오전 9시 20분쯤 딸과 함께 예방접종을 맞은 뒤 20분 가까이 휴식을 취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다 변을 당했습니다.
[임순옥/울산 북구보건소 : 당시 쓰러지셔서 응급처지를 했고 바로 병원으로 옮겼는데..]
이 할머니는 이곳 보건소 앞마당에 쓰러진 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 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할머니는 평소 당뇨병을 앓아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응급실 관계자 : 처음에는 (응급처치를 하고) 약간 돌아오는 듯한 느낌도 있었어요. 심전도 상태도 변화가 있었고, 그런데 다시 돌아오시지는...]
이 할머니가 맞은 백신은 올해 초 유명 D제약회사에서 생산한 것으로 울산에서만 약 1만5천여명이 접종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보건당국은 북구보건소의 예방 접종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관을 파견해 독감백신과 사망원인과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전국에서 독감예방접종을 맞고 숨진 사람은 모두 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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