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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동토가 녹으면 '무슨 일' 일어나길래..

박수택

입력 : 2009.10.14 19:42|수정 : 2009.10.1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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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구 온난화로 북미 알래스카의 동토가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이곳의 언 땅이 풀리고 있는 게, 왜 우리 모두에게 엄청난 공포인지, 박수택 환경전문 기자가 현지에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빙하와 만년설의 땅 알래스카에는 밑둥이 들떠 줄기가 휘거나 옆으로 기운 나무가 널렸습니다.

술 취한 사람에 빗대 '드렁큰 트리-술취한 나무'라고 부릅니다.

[김용원 교수/미 알래스카대학 북극권연구센터 : 기후변화가 변하니까 동토 표면이 녹게되면 그 사이에 뿌리가 지지하고 있는 층이 움직이게 되는 거죠. 즉 말해서 사람으로 말하면 풍치라고 생각하면 돼요.]

숲지대에서 50cm쯤 땅을 파자 동토층이 드러납니다.

만 년 전에 생긴 얼음입니다.

근처 산불이 지나간 곳에선 동토층이 녹아 땅속 1미터 깊이까지 내려갔습니다.

가문비 나무들이 꺼멓게 그을린 채 쓰러져 누웠습니다.

숲 아래 동토층이 잦은 산불로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산불은 메마른 날씨 탓이고 근원은 기후변화입니다.

시베리아와 마찬가지로 알래스카 동토에서도 유기물이 분해되면서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을 뿜어냅니다.

대기의 온실가스는 바다로 녹아들어 해양생태계를 망가뜨립니다.

떠 온 바닷물에 입김을 불어넣어봤습니다.

이산화탄소로 금세 산성도가 높아집니다.

이런 산성 바닷물에서는 플랑크톤 생물 '바다 달팽이'는 껍질이 녹아버리고 맙니다.

[제레미 매피스/알래스카대학 교수 : 바다 달팽이가 줄어들면, 연어 먹이가 줄어들고, 연어 산업이 충격을 받게 됩니다.]

미국은 오바마 행정부는 이전 정부와 달리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하고 배출권 거래를 규정하는 법안은 아직 하원만 통과했을 뿐입니다.

미국은 중국과 함께 세계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내뿜는 나라입니다.

기후변화는 미국의 책임감과 도덕성을 판단하는 시험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