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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우리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한데 앞날을 놓고 아주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경제 전망에 대해서 여러가지 얘기가 나오는 건 당연한데 전·현직 기획재정부 장관, 더구나 한 사람은 현직 장관이고 다른 사람은 대통령 경제 특보인데 어떻게 보면 완전히 다른 전망을 내놨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 경제팀의 수장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13일) 국감자리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1%에서 0%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의 공식 전망치인 -1.5%보다도 높은 겁니다.
윤 장관은 현 상황을 낙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기 재하강, 그러니까 '더블딥' 논란에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엔 4%, 내후년부터는 매년 5%씩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그러나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소한 2년 정도는 불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윤 장관과 전망을 달리했는데요.
최근 대기업들의 흑자행진도 환율과 재정 효과에 따른 반짝 상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출구전략 시행 여부와 상관없이 더블딥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현직 경제 장관이 상반된 전망을 하고 있는 건데요.
그만큼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단 뜻으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시중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주택담보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연 2조 원 정도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너무 자의적으로 이자 올리는데 몰두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라고도 볼 수 있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씀대로 불과 두 달 전인 8월 초만 하더라도 만기 3개월짜리 CD금리는 2.41%에 머물렀는데요.
어느새 2.81%까지 급등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출자들의 이자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은 235조 원으로 이중 84%인 197조 4천억 원은 CD금리에 연동 돼 있습니다.
따라서 CD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대출자의 연간 이자 부담도 1조 9천 740억 원이 늘어나게 됩니다.
여기에 CD금리에 더해지는 은행들의 가산금리도 최근 3% 대로 급증하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6.5%에 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CD금리와 은행의 가산금리가 주먹구구식으로 결정되고 있다는 건데요.
이에 금융당국도 CD 금리 대신 새로운 기준금리 체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은행의 수익성과 고객의 눈높이를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만큼 대안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조정을 받으며 1천 620선으로 밀렸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원 20전 하락하며 다시 1천 160원 대로 떨어졌습니다.
<앵커>
미국 증시는 오늘도 혼조세로 마감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생활용품 생산업체인 존슨 앤 존슨의 3분기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또 월가의 유명 애널리스트인 휘트니가 골드만삭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금융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지표 보시겠습니다.
다우지수 1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강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S&P 500은 3포인트 내렸습니다.
오늘도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제유가는 74달러를 넘어섰고 금값 역시 온스당 1천 64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앵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22일 연속 돈이 빠져나가고 있는데 이게 그 동안 수익을 많이 냈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전망이 좀 밝지 않기 때문인가요?
<기자>
네, 두 가지가 모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올 들어 해외 증시가 이미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은 반면 4분기 이후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자 투자자들이 해외 펀드의 비중을 줄이고 있습니다.
어제 해외주식형 펀드에선 150억 원이 빠져나가며 22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장 기간입니다.
이 기간 빠져나간 돈은 4천 550억 원에 달합니다.
유출규모도 커지고 있는데요.
지난 7월엔 1천 795억 원에 그쳤지만 지난달에는 4천 183억 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내년부터는 해외 펀드 비과세 혜택마저 사라져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해외 펀드 규모가 작은 데다가 일별 유출 규모도 크지 않아 급격한 자금 이탈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이나 러시아, 브라질 등 이머징 마켓은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인 만큼 적립식 투자자라면 당장 환매하는 것보다는 계속 투자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