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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1회용품 줄이자" 협약 따로, 행동 따로

안서현

입력 : 2009.10.12 20:32|수정 : 2009.10.1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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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 5월, 패스트푸드 점과 커피전문점들이 1회용품을 줄이겠다며 환경부와 협약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생색은 생색대로 내고, 약속은 지키지 않고 있었습니다.

안서현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서울 신촌의 한 패스트푸드점 앞.

종량제 봉투를 열자 사용을 줄이겠다고 약속한 1회용 종이컵이 가득합니다.

다른 매장에서는 마실 음료를 주문해도 사용해서는 안되는 일회용 컵에 담아줍니다.

[매장 직원 : (머그컵(다회용 컵)은 안 되요?) 네, 저희는 아이스(얼음이 든 음료)가 다 플라스틱(1회용 컵)에 나와요, 원래.]

광화문의 한 커피전문점 종량제 봉투에서는 원두커피 찌꺼기가 가득합니다.

퇴비로 사용하거나 원하는 고객에게 제공해 재활용하겠다고 약속한 것입니다.

13개 패스트푸드점과 커피전문점들은 이미지 개선을 위해 지난 5월, '1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맺었습니다.

특히, 면적이 266㎡이상인 경우 매장 안에서 1회용품을 사용하면 협약 명단에서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조사결과 이들 대형 업체들이 내다 버린 종량제 봉투 안에는 재활용이 가능한 내용물이 최고 90%까지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재활용 촉진법에도 어긋나고 과태료도 물어야 하는 사항입니다.

[김미화/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처장 : 재활용 촉진법을 하나만 운영하면 되는데 자발적 협약 이런 것들을 만들어서 업체를 봐주기식, 이런 것들이 운영이 되다보니깐 단속에 구속력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자꾸자꾸 없어지는거죠.]

종이컵 사용을 1kg 줄이면 나무 20그루를 살릴 수 있습니다.

업체들의 말뿐인 협약으로 자원은 낭비되고, 지구는 멍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