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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며칠 전 50대 부부가 숨지고 늦둥이 아들은 중태에 빠진 화재사건이 있었는데, 그 방화범이 붙잡혔습니다. 뒤늦게 달려와 오열하는 척했던 큰아들이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하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7일 밤 11시쯤.
서울 월곡동의 한 다세대 주택 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집 주인 58살 강 모 씨 부부는 잠을 자다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해 숨졌습니다.
13살 난 둘째 아들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28살 난 큰 아들은 뒤늦게 달려와 오열했습니다.
[이웃 주민 : (큰 아들이) 훌쩍 거리더라고요. 계속 여기서 왔다 갔다 하면서 소리지르고 울고 그러시던데… (슬퍼보였어요?) 네, 아주 많이요.]
경찰 감식 결과, 이곳 3층 집의 마루 한 가운데 누군가 인화성 물질로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부모 사망 소식에 오열했던 큰 아들이 손과 머리에 화상을 입은 것을 수상히 여겨 추궁했습니다.
결국 큰 아들은 가족이 모두 잠든 것을 확인한 뒤, 마루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냈다고 자백했습니다.
강 씨는 20여 년 전 재혼한 친어머니와 새 아버지가 둘 사이에 낳은 동생만 편애하는 데 불만을 품어왔다고 말했습니다.
또 식당을 차리고 결혼도 하는 등 부모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유산을 빨리 상속받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강OO/피의자 : (부모님이) 저를 믿지 못한다는 게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부모님을 사랑하고요, 저의 죄에 대해 많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강 씨는 방화 시간에 친구들과 술 약속을 잡는 등 알리바이를 만들어 패륜 범죄를 숨기려고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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