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는 화력 발전의 연료로 쓰기 위해 해마다 유연탄 수천만 톤을 수입합니다. 그런데 유연탄 구매 방식에 문제가 있어서 큰 돈을 허공에 날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 5곳이 지난 6년간 수입한 유연탄의 평균 구매 가격을 비교해 봤습니다.
8년 전 정부가 한전에서 5개 발전 자회사를 분리해 경쟁 체제를 도입한 이후 자회사별로 유연탄을 구매하면서 이런 가격 차가 생겼습니다.
[한전 발전자회사 관계자 : 5사가 통합구매하게 되면 집약된 구매력과 구매전략을 전략적으로 구사할 수 있어 금액을 절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지적에 따라 발전사들은 올 들어 통합구매를 추진해 지난 6월엔 중국산 유연탄을 작년보다 절반 가량 싸게 계약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하지만 지식경제부가 발전 부문을 분리한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하고 있어 통합구매가 1회성 사업에 그칠 우려가 있습니다.
[주승용/민주당 의원 : 연료를 개별 구매하므로써 국민들에게 전기요금을 인상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ㄴ다. 하루빨리 통합구매를 확대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12일) 한국전력 국정감사에서는 발전연료 통합구매 문제를 포함해 한전과 발전 자회사의 재통합 문제가 집중 논의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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