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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0대 미혼여성 20%…대도시 출산율 '뚝'

김형주

입력 : 2009.10.12 08:00|수정 : 2009.10.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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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가 세계 꼴찌의 출산율 때문에 사회문제가 적지 않은데 특히 도시지역은 여성들이 워낙 결혼을 안해서 출산율 저하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강남에는 30대 여성 20% 이상이 미혼입니다.

김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섬세한 작업이 많아 여성 직원의 비율이 높은 한 중소기업입니다.

30대 이상 여직원 27명 가운데 결혼한 직원은 5명, 이들의 자녀는 모두 합쳐 6명에 불과합니다. 

[김승미/국제회의 기획업체 사장 : 너무 열정적으로 일을 하다보니까 가정생활에 대한 생각도 많이 못하고 있고 결혼에 대한 관심도 많이 떨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저도 걱정이 많이 됩니다.]

일하는 젊은 여성들이 몰려 있는 대도시에서 결혼과 출산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다.

기혼여성 한 명이 낳는 평균출생아수는 대도시의 경우 1.83명으로 중소도시나 군지역보다 훨씬 적습니다.

30대 미혼 여성비율도 지난 2000년부터 5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대도시로 갈수록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지면서 서울 강남의 경우 30대 미혼여성 비율이 20%를 넘어섰습니다.

갈수록 결혼과 출산율이 낮아지는 것은 육아 활동 등을 병행할 수 없는 근로 환경 탓이 큽니다.

세계 최저 출산율의 덫에서 벗어나려면 육아와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탄력적인 단시간 근로 기회가 여성에게 많이 제공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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