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토야마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물의를 빚었던 고이즈미 전 총리를 비판했습니다. 아시아 중시외교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도쿄에서 김현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토야마 일본 총리가 그제(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재임 기간동안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주변국과 마찰을 빚어온 고이즈미 전 총리를 비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하토야마 총리가 '정냉경열'이란 표현을 통해 일본의 정치 지도자를 비판했다고 전했습니다.
하토야마 총리는 정치 지도자 특정인을 지명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으로 한일, 중일 관계를 냉각시킨 고이즈미 전 총리를 비판하는 것이라고 이 통신은 설명했습니다.
'정냉경열'이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만든 말로 정치는 냉각되고 경제는 과열되고 있다는 뜻인데 1990년대 이후 일본과 중국의 관계를 상징하는 신조어입니다.
하토야마 총리는 또 자신이 기치로 내건 아시아 중시 외교를 재차 강조하면서 역사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으로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본 내에서는 하토야마 총리가 이번 정상회의때 미·일 동맹은 중요하지만 미국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아시아의 한 국가로서 아시아를 더욱 중시하는 정책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데 대해 너무 지나친 발언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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