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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성분 든 '살 빼는 약' 인터넷서 버젓이 판매

임찬종

입력 : 2009.10.12 07:19|수정 : 2009.10.1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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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성분이 든 살빼는 약을 인터넷을 통해 몰래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약사가 범행에 가담했기 때문에 약을 쉽게 빼돌릴 수 있었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00만이 넘는 회원이 가입해 있는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카페입니다.

식욕 억제제인 디에타민 등을 팔겠다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약품들은 마약 성분이 들어 있어 의사가 처방한 만큼만 복용해야 하고 판매도 엄격히 금지돼 있습니다.

[박용천/한양대 구리 병원 정신과 교수 : 식욕억제를 하는 약들은 마약 성분이 들어간 약들이 있습니다. 환각 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 없이 함부로 복용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경찰은 인터넷 유통 과정을 추적해 의사 처방 없이 마약 성분이 든 약품들을 불법으로 판매한 혐의로 약사 38살 허모 씨 등 3명을 붙잡았습니다.

허 씨 등은 장부에 기록하지 않고 약품을 빼돌린 뒤 인터넷에 광고를 내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서 살빼는 약을 산 뒤 되팔거나 복용한 혐의로 24살 우모 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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