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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금 부산은 영화제의 열기로 한창인데요.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부산 국제영화제의 성공에는 1회 때부터 쭉 행사를 이끌어왔던 일등공신이 있습니다.
부산 국제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을 주말 인터뷰에서 남상석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김동호/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전 세계 모든 영화제의 관계자들이 부산에 와야지만 아시아 영화를 발견할 수가 있고, 또 한국 영화도 초청해 갈 수 있다는 점이 널리 확산되어 있고, 전 세계 영화제 중에서 가장 역동적인 영화제, 다이나믹한 영화제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 14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영화제로 자리매김한 뒤에는 김동호 집행위원장이 있습니다.
영화제를 위해 정부와 기업의 지원을 이끌어내고 해외 영화인들과 작품을 초청하는 것은 물론 외부의 간섭과 외풍을 막는데도 앞장서 왔습니다.
부산영화제가 지금까지 지켜온 가장 대표적인 원칙은 개막식에서 정치인의 축사를 허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김동호/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관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해서 자율성을 갖고 운영하지 않으면 문화행사가 이게 지속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졌죠. 역시 문화행사는 문화인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타고난 성실성과 친화력으로 설득의 귀재로 불리는 그에게는 또다른 중요한 원칙이 있습니다.
[김동호/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저는 절대 윗사람을 먼저 찾아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무자부터 만나서 설득하고 양해가 된 다음에 장차관이든 시장이든 만나서 해결을 하는 형태로 하죠.]
영화제 준비를 위해 1년에 절반 이상을 해외출장으로 보내는 그는 호텔방에서 속옷과 양말을 직접 빨아입을 정도로 소탈합니다.
[김동호/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일주일 있을 거면 하나, 일주일 넘게되면 세탁비누 두개 이런 식으로 늘 가지고 다니죠.]
30년 남짓한 공직생활에 이어 15년 동안 영화인으로 산 그는 내년을 끝으로 집행위원장에서 물러나 더 멋진 제3의 인생을 꿈꾸고 있습니다.
[김동호/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공직생활이나 영화계 쪽 일을 너무 전력을 다하다 보니까 제 개인적인 생활을 거의 못했죠. 저는 지금 미술사도 공부해 보고 싶고 제가 한때 심취해 있던 서예나 한학이나 이런쪽에도 전념해 보고 싶고. 그것이 제 희망이죠. 소박한 희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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