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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진동 '썩은' 달걀 1천만개 '식용'으로 둔갑

(GTB) 조기현

입력 : 2009.10.0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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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부화에 실패해 폐기해야 할 달걀을 가공해 제빵, 제과용으로 팔아온 축산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유통시킨 달걀이 천만 개에 이릅니다.

GTB, 조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장에 들어서자 썩은 달걀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플라스틱 통에 담겨 아무렇게나 내팽겨쳐 있는 달걀에서는 악취가 진동합니다.

이 가공업체 대표 47살 지 모 씨는 폐기처분 해야 달걀을 가공한 뒤 시중에 유통시켜 온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지 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부화에 실패한 발육중지란 천만 개를 액란으로 불법 가공해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 씨가 부화에 실패한 무정란을 수거해 껍질을 깨뜨려 액란 형태로 가공하면 신선한 달걀인지 쉽게 구분할 수 없는 점을 악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불법 납품된 달걀은 경기도지역의 한 양계농협을 통해 제빵과 제과점 등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거래된 폐기용 달걀만 10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적발 업체 관계자 : 그걸 제가 모르겠어요. 제가 전체적으로 돌아 가는 상황을 알아야 설명을 드리는데요. 제가 모르는 상황에서 설명을 드릴 수 없습니다.]

특히, 지 씨는 액란 가공과정에서 살균시설 등 최소한의 위생설비도 갖추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병성/강원대 동물생명공학과 교수 : 발육중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계란들은 살모넬라라던가, 대장균과 같은 식중독 오염으로 인체에 위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검찰은 지 씨를 축산물가공처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폐기용 달걀 인수 과정에서 접대비가 지출된 점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