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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바닥 이곳저곳을 살펴보면 쉽게 드렁허리를 찾아볼 수 있다. 외관은 뱀처럼 생겼으나 생태는 미꾸라지와 비슷하다. 성체가 되면 최소한 몸길이 40cm 이상으로 크고 1m에 육박하는 놈도 있다.
뱀으로 오인하고 놀라는 사람도 있으나 혓바닥을 날름거리는 일도 없고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외로 아기 공룡 둘리처럼 귀엽게 생겼다. 뱀과는 달리 뒤로도 자유롭게 움직인다. 공기 호흡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가끔 얼굴을 수면 밖으로 내밀어야 한다.
구멍을 파고 논 밑바닥에 숨어 지내는 일이 많다. 구멍 파기를 좋아해서 논두럭을 뚫고 다니는데 그 때문에 논의 물이 다 빠져 나가고 때로는 논두럭이 무너지기도 한다.
드렁허리는 친환경 농사의 증표이기도 하지만 친환경 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애물단지이기도 하다.
왕우렁이가 300개의 알을 까는 장면도 특수 촬영으로 담았다. 왕우렁이는 배추, 상추는 물론이고 신문이나 라면 박스도 순식간에 먹어 치우는 완성한 식욕을 자랑한다. 친환경 농사를 짓는 사람이 제초제 대신 사용하는데 생태 교란종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란이 계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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