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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 뒤를 대비하라!' 흔들리는 기축통화

진송민

입력 : 2009.10.12 07:56|수정 : 2009.10.1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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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달러 약세가 계속되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자칫 위기극복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국제 금값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올해 초보다 2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반면 달러 가치는 추락세입니다.

미국 정부가 달러를 대량으로 찍어내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가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달러 약세는 달러 대체상품으로 여겨지는 원자재의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 들어 구리값은 122%나 올랐고, 국제유가도 60% 넘게 상승했습니다.

[장보형/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달러화 약세를 매개로 유가나 금 등 각종 상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 비용 측면에서 각국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금리가 낮은 달러를 빌려 다른 통화로 바꿔 투자하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각국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자산 버블 우려도 일고 있습니다.

자산 버블이 갑자기 꺼지면 증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달러 약세 때문에 자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는 국가간 환율 전쟁도 걱정입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달러 약세에 따른 원화 가치 상승으로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경기회복세가 꺾일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내수 시장을 키우고 결제통화를 다변화하는 등 환율 변동에 대한 내성을 키울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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